산의 높이는 1,022m이며,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를 이룬다. 산세가 봉황을 닮아 봉복산이라 한다. 산의 뒤쪽에는 봉복샘이 있는데, 남한강의 지류인 섬강의 발원지이다. 골짜기가 깊고 나무가 많으나, 산세는 험하지 않다. 가을에는 낙엽이 많고 단풍이 곱다.
교통이 불편하여 오지에 속하는 데다 별로 알려지지 않아 오염이 적고 깨끗하다. 산 아래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산행은 신대리에서 시작한다. 신대라는 명칭은 이곳에 시누대가 많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대리는 조리 생산지로 유명하다. 신대리 버스 종점에서 한남교를 건너 오르면 첫번째 봉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810봉에 이르고, 이어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이 시원하다.
북쪽으로 운무산(980m)이, 동쪽으로는 태기산이, 서쪽으로는 주봉산(702m)이 보인다. 하산은 정상에서 북동쪽 능선길로 접어들면 1,031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남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신대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이 코스는 약 11.5㎞ 거리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 종점에서 계곡 분기점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하산은 남쪽 능선길을 따라 헬기장과 810봉을 거쳐 내려온다. 이 코스는 약 8.7㎞ 거리로,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편은 원주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원주에서 신대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신대리행 버스는 하루에 서너 번밖에 운행되지 않는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원주에서 횡성읍을 지나 19번 도로를 타고 갑천에 이른다. 여기서 129번 도로를 타고 유평리를 지나 신대리 버스 종점에 도착한다.
신대리에는 고려 초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횡성신대리삼층석탑(강원유형문화재 60)이 있다. 부근의 둔내면에는 청태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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