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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의 화타와 부패

外來花

by 나는_염정의 2005. 3. 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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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순 칼럼집, 뒷목출판사, 詩人이 괴로워하는 사회
    1, 우리시대 위징은 있는가____명의 화타와 부패
화타는 삼국지의 명장 관운장을 치료한 명의로서 편작과 함께 중국 최고의 의술을 뽐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어깨에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수술로 가볍게 완치시킨 일화가 있다

관운장은 한사코 마취를 거부하고 화타로 하여금 어깨의 살을 헤집고 뼛속 깊이 묻은 독을 칼로 득득 소리나게 긁어내게 내맡기면서도 바둑만 두고 있을뿐 얼굴한번 찡그리는 법이 없었다.

화타는 감탄하여 『당신은 신인이요』라고 말했다.

그런 화타임에도 불구하고 노부의 간단한 해소병만은 완치를 시키지 못해서 노상 쿨럭거리게 하여 보는 사람들마다 혀를 끌끌 차게 했다

『다른 사람의 병은 잘도 고쳐 주면서 제 아비는 저렇게 밤낮없이 쿨럭거리고 다니게 만들다니....원』하고 입을 삐죽거렸지만 화타는 모르는척 방치해 뒀다.

보다 못해 화타의 제자가 스승의 뜻을 거역하고 치료에 나섰다. 때마침 스승이 멀리 출타한 틈을 이용해서 약을 열 첩이나 지어 병을 완치시켰다. 화타의 부친과 제자는 한결같이 만족했다

몇달만에 집에 돌아온 화타는 싸리문에 들어 서도 아버지의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고 껄껄대는 웃음 소리만 쏟아지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아뿔사 하고 탄식이 절로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는 병이 완쾌되었다고 얼굴에 화색이 만연한채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 『얘야, 내 병이 말끔히 나았구나. 이제 술을 들어도 상관이 없게 되었구나. 허허허...』

화타는 제자를 불러 벽력같이 고함을 질러 댔다.
『이 싸가지 없는 놈아. 네가 내 아버지를 죽게 했구나. 이 못된 놈』하고 내쫒았다

그후 화타의 부친은 긴장이 풀리는 바람에 끊었던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하여 아무리 만류를 해도 듣지 않고 폭음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병이 더 커져 생명을 부지하지 못했다. 화타는 뛰어난 효자였고 명의였던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적 긴장이 풀어져서 생명을 부지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부패지수가 세계 5위라고 한다. 부정부패가 콜레라처럼 창권하여 사회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것이다.

아주 숨김없이 말하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 한군데라도 썩지 않은곳이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패로 가득차 있어서 마치 부정부패의 지뢰밭과 같다.

한발자국만 내디디면 지뢰가 터진다.
그러므로 도덕의 빗장이 풀린다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출처 : 여행등산사진 그리고 야생화
글쓴이 : 廉正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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