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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 종으로 하여금 밭갈게 하고

外來花

by 나는_염정의 2005. 3.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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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종으로 하여금 밭갈게 하고/코리아3000/염정의
임찬순 칼럼집, 뒷목출판사, 詩人이 괴로워하는 사회
    1, 우리시대 위징은 있는가____남 종으로 하여금 밭갈게 하고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는 1,709면(정음사판 전 3권)에 이르는데 나는 일생을 거쳐 그것을 6차례나 독파했으니까 도합 10,500페이지를 읽은 셈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잊지 못할 대목 하나를 소개하면 이렇다.

전쟁 와중에 사마의가 제갈량의 사자에게 물었다.
공명의 침식과 일의 煩多함은 어떤가
사자가 무심코 대답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들때까지 벌 이십이 넘는 크고 작은 일들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는게 없고 식사분량은 매우 적은편입니다

사마의는 미소를 띠며
공명이 그처럼 食小多煩하니 어찌 오래 살것인가
하고 말 했다

그 말이 사자에 의해 공명에게 전해지자 그는 탄식했다.
사마의가 참으로 나를 깊이 알았구나

그때 주부 벼슬에 있는 양응이 공명에게 말했다.

승상께서는 너무 많은 일을 손수 일일이 다 관장하시는데 그것은 훌륭한 방법이 못됩니다. 대저 나라를 다스림에는 법도가 있어서 상하가 서로 넘지 않아야 합니다.

나라를 통치하는 일을 집안 꾸려가는 것에 비유하면 남종으로 하여금 밭 갈게 하고 여종으로 하여금 밥짓게 하면서 주인은 조용히 음식 드는 바와 다름 없습니다.

주인이 밭도 갈고 밥도 지으면 장차 몸은 고단하고 정신은 괴로워 한가지 이로움도 없습니다.그것은 가장의 지혜를 잃는것입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은 앉아서 도를 논하는 자를 三公이라 하고, 일어나 행동하는 자를 사대부라 했습니다.

승상께서는 직접 작은일까지 다스리어 땀이 하루 종일 흐르니 어찌 몸이 고단하여 지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사마의 말이 지당합니다.

공명은 눈물을 흘리며 말 했다
내 어찌 그걸 모르겠는가. 일찌기 先帝로부터 託孤한 은혜를 입고 중임을 맡자 행여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면 나만큼 정성을 쏟지 않을까 염려되어 직접 손을 쓰는 것이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훌륭한 지도자의 행동철학을 집약』한 금과옥조다
그게 어긋날때 독재성이 나타나고 권력이 남용되고 부패가 생기고 상하의 혼란이 와서 조직이 붕괴되는 법이다.. 공명처럼 뛰어나고 엄정한 사람도 독재성을 피할 수 없을뿐 아니라 체력의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수명을 단축시켰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단체장, 기관장과 심지어는 대통령까지도 대소사를 너무 많이 혼자서 다 결정하고 일일이 간섭함으로써 근본적으로 일인체재의 독재성을 숙명적으로 짊어지고 있다.

그것은 제도적으로 가장 나쁜 리더이다. 혼자 전단하는 독재자의 말로가 어찌 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선출된 황재라 일컫는 우리나라 대통령 제도는 그래서 축소되어야 한다.

이번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당 운영의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비롯되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일인체제의 전단적 제도』에 변화가 와야 우리는 선진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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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행등산사진 그리고 야생화
글쓴이 : 廉正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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